차창룡의 "인도신화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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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화기행 13] 제3부 3. 수자타 마을
차창룡    

3. 수자타 마을

 

 

 

 

수자타 마을과 그 옆 숲속, 즉 옛 이름으로 우루빌라는 정말 중요한 곳이다. 이곳은 싯다르타가 극심한 고행을 했던 곳이고, 마침내 깨달음을 얻은 곳이며, 수자타에게 우유죽을 공양받고 기운을 차린 후 깨달음의 삼매에 들 수 있는 기반을 닦은 곳이고, 배화교도인 우루빌라카샤파와 그의 제자 500명을 교화한 곳이다. 현재 보리수 나무가 있는 마하보디 사원을 중심으로 보드가야 시가지가 발전하고 있지만, 붓다의 흔적이 더 진하게 남아 있는 곳은 어쩌면 수자타 마을과 그 근방이라고 할 수 있다.

가야산을 내려온 싯다르타는 오늘날의 수자타 마을 숲속에 해당하는 우루빌라의 세나니에서 발길을 멈췄다. 아름다운 네란자라 강 옆에 숲이 우거지고 자그마한 개울이 흐르며 수많은 새들이 나뭇가지를 옮겨다니며 노래하며 온갖 초식동물들이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었다. 들이 꽤 넓어 마을 사람들은 많은 수확을 거두었으며, 과일나무가 무성하여 먹을거리를 보태주고 있고, 소를 키워서 우유를 짜먹고, 소똥을 연료로 사용했으며, 사람들은 부족함 없이 평안하고 고요한 생활을 누리고 있었다.

그러나 신의 은총을 구하는 숲속 수도자들의 고행은 마을 사람들의 평화로운 삶과는 완벽하게 대조되는 것이었다. 그들은 최대한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인간으로서 장시간 참을 수 있는 최상의 고통이 무엇인지를 실험하고 있는 것 같았다. 싯다르타는 이미 알고 있었다. 욕망으로부터 출발한 고행으로는 궁극적인 행복과 자유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그러나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았다. 그는 그러한 문제들에 직접적으로 부닥치기로 했다.

싯다르타는 먼저 두려움으로부터 해탈하는 것을 꿈꾸었다.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두려움과 직접 맞닥뜨려야 했다. 그는 공포의 실상을 확인하기 위해 어두운 숲속으로 들어갔다. 칠흑같이 어두운 곳, 바람소리만이 들리는, 가만히 있어도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러나 낮이 되어 찬찬히 주위를 살펴보니 전혀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다. 주위에서는 사슴이 풀을 뜯고 있었고 공작이 날개를 펼치는 평화로운 풍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헛된 두려움에 휩싸였다는 것을 확인한 싯다르타는 시시각각 찾아드는 공포를 정면으로 맞닥뜨림으로써 극복할 수 있었다.

싯다르타는 이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옷을 최소한으로 입었으며, 점차 음식을 줄여나갔고, 심지어는 숨도 최소한으로만 쉬려고 했다. 죽음의 문턱을 넘나든 고행이었다. 함께 수행하던 다섯 수행자는 감히 흉내낼 수 없는 싯다르타의 처절한 고행에 감탄하며 싯다르타를 스승 모시듯 하였다. 그러나 고행에 대한 싯다르타의 결론은 만족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

‘아니야, 아니야! 분명 인간의 고통으로부터 진정 자유로워지는 길이 있을 거야. 고행은 아니야, 아니야! 고행은 분명 아니야!’

싯다르타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워낙 먹은 것이 없기 때문에 마치 자신의 그림자가 일어서는 것 같았다. 그림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몸은 대단히 무거웠고, 그 무거운 몸에 바윗덩이가 붙어 있는 것 같았다. 지푸라기처럼 야윈 몸을 무겁게 이끌고 싯다르타는 이제 새로운 길을 걸어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시원한 강물 속으로 풍덩 들어갔다.

다섯 비구는 수군거렸다.

“아무래도 싯다르타가 고행을 포기한 것 같아. 하늘도 부술 것 같은 기개도 똥폼이었구만. 싯다르타는 우리의 스승이 될 수 없을 것 같네.”

“그래도 조금만 더 지켜보세. 무슨 생각이 있는지도 모르니.”

싯다르타는 물 속에서 조용히 하늘을 보았다. 한없는 평화가 하늘에서 강물로 들어오더니 마음속으로 들어왔다.

‘그래, 좀 알 것도 같군. 극단적인 고행도 아니고 극단적인 쾌락도 아닌 곳에 길이 있는 것 같아.’

싯다르타는 다시 기운을 차려 수행하기 위해서는 뭘 좀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한 처녀가 길을 지나가고 있었다. 처녀는 한 수행자가 목욕하고 있어서 조심스러웠지만, 조금도 부끄럽지는 않았다. 처녀는 말했다.

“성자시여, 지금 몹시 시장하시군요. 이 우유죽을 드시고 기운을 차리셔요.”

싯다르타가 합장하며 말했다.

“고맙소. 거기 놓고 가면 맛있게 먹으리다.”

처녀는 우유죽이 들어 있는 그릇을 놓고 갔다. 싯다르타는 우유죽을 맛있게 먹었다. 최상의 음식이었다. 그 모습을 다섯 비구는 멀찍이서 바라보고 있었다. 다섯 비구는 서로에게 말했다.

“싯다르타가 드디어 맛있는 음식까지 탐하는구만. 그는 고행을 포기했어. 그는 타락했네. 우리는 다른 곳으로 가세나.”

싯다르타에게 우유죽을 공양한 처녀는 수자타라는 마을 처녀였다. 그녀는 간밤에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신이 나타나 말했다.

“수자타야,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분이 단식을 마치고 식사를 할 예정이니, 최초의 공양을 올릴 기회를 놓치지 말라.”

수자타는 가장 훌륭한 분이 누구일까 생각해보았다. 그녀는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암소 젖을 짜 정성스럽게 일곱 번을 끓인 다음 정수를 걸러내어 그것을 새 그릇에 담아 새 쌀과 함께 죽을 끓였다. 죽을 깨끗한 발우에 담고 향기로운 꽃으로 장식한 다음 발우를 들고 외출했고, 처음으로 싯다르타를 만난 것이었다. 그녀는 싯다르타가 한눈에 위대한 인물임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붓다는 자신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식사를 마쳤다. 그에게 두 번째 중요한 식사는 생애의 끝자락에 대장장이 춘다에게 공양받은 식사였다.

다섯 비구가 떠난 후 싯다르타는 홀로 일어나 묘지에서 분소의를 주워 깨끗하게 빨아 입었다. 기운을 차렸으니, 새로운 수행의 길로 들어서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먼저 전정각산에 올랐으나 그곳은 깨달음의 삼매에 들 장소가 아니라는 브라흐마 신의 말을 듣고 보드가야의 보리수 나무 밑으로 갔다.

 

2008년 1월 28일(월)

부처님이 수자타라는 처녀에게 우유죽을 공양받은 수자타 마을에 왔다. 보드가야에서 네란자라 강을 가로지른 긴 다리를 건너서 오른쪽 길로 걸으면 수자타의 마을이 나온다. 수자타의 집터는 스투파가 되었다. 붓다의 깨달음을 위해 가장 큰 역할을 한 처녀의 집이니 당연한 일이다. 스투파에는 어린이들이 마냥 즐겁게 뛰어놀고 있었다. 풀밭이 우거진 스투파는 탑이라기보다는 커다란 언덕처럼 생겼다. 스투파 꼭대기에서 공작이 넓게 나래를 펼쳤다. 수자타의 공덕이 화려하게 빛났다.

그러나 수자타의 공덕이 무색하게 마을은 가난하기 짝이 없다. 부처님 당시 잘살던 마을이 지금은 왜 이리 전락했을까? 언제부턴가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식량을 풍부하게 생산하는 고장이 어느 나라나 가장 가난한 동네가 되었다. 붓다 당시에는 비옥한 땅을 가진 지금의 비하르 주가 가장 잘살았으나, 지금은 가장 가난한 지역이 되었으니 무슨 조화인가.

 

샛강 옆에는 시바 템플 뒤에 우르빌라카샤파 사원이 있다. 우루빌라카샤파는 당시 배화교도의 우뚝 선 지도자였으나 5백 명의 제자들과 함께 붓다에게 귀의함으로써 붓다의 승가를 확장시킨 장본인이다.

바라나시에서 전법에 성공한 붓다는 가르침을 널리 펴기 위해 가야로 돌아와 우루빌라카샤파의 사원을 찾았다.

“카샤파 님이시여, 지나가는 길에 들렀소이다. 당신의 처소에서 좀 쉬어갈 수 있겠습니까?”

500명의 수행자를 이끌고 있는 카샤파의 권위는 대단했다. 카샤파는 곁눈질로 부처님을 바라보았다. 나이도 자기보다 한참이나 어려 보였다. 그는 가볍게 대답했다.

“우리 사원에는 많은 수행자들이 머물고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나그네가 쉴 만한 곳은 없습니다그려.”

“카샤파여, 당신의 제자들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혹시 문제가 없다면 당신의 사당에서라도 하룻밤 자고 갈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붓다는 이미 카샤파의 사당에 무서운 독룡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붓다에게 독룡 따위가 무서울 리는 없었다.

“사당이라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러나 사당 안에 사나운 독룡이 있어서 당신을 해칠지도 모릅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룻밤 쉬어갈 수 있도록만 해주십시오.”

“사당에서라면 얼마든지 얼마든지 쉬어가십시오.”

사당에는 그들이 섬기는 세 개의 불꽃이 쉬지 않고 타오르고 있었다. 부처님은 풀을 깔아 자리를 만든 뒤 가부좌하고 앉았다. 부처님은 곧 삼매에 들었다. 한밤중에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서 독룡이 나타났다. 부처님은 여전히 삼매에 들어 계셨다. 독룡은 갑자기 화가 났다.

“아니, 도대체 당신은 누구요? 내가 누군 줄 알고 나의 처소에서 인사도 없이 잠을 잔단 말이오?”

독룡은 독기운이 가득한 연기를 세차게 뿜었다. 독룡의 공격을 이미 예상하고 계셨던 부처님은 화광삼매(火光三昧)에 들어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독룡에게 불꽃을 토하였다. 사당은 불이라도 난 것처럼 검은 연기와 붉은 불꽃에 휩싸였다. 멀찍이서 지켜보던 배화교도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던졌다.

“벌써 몇 번째야. 저 수행자도 독룡의 먹이가 되는구나.”

이튿날 아침, 웅성거리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카샤파도 사당으로 다가왔다. 그는 어젯밤에 온 사문이 분명 시체가 되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처님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사당에서 나오셨다. 깜짝 놀란 카샤파가 물었다.

“아니 아무 일도 없으셨습니까?”

“당신이 말한 위험한 독룡이라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까?”

부처님은 발우를 열어 보이셨다. 발우 안에는 작은 뱀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카샤파는 몹시 당황했지만,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괜찮으시다니 다행입니다.”

부처님은 근기에 따라 교화의 방법을 달리한다. 그의 교화 방법 중에 신통력은 어쩌면 최후의 수단이었는지 모른다. 우루빌라카샤파에게는 신통력을 먼저 보여주었다. 그것은 그만큼 카샤파가 난공불락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은 깨달은 이라는 상이 강한 이를 굴복시키기에 신통력만큼 강력한 것도 없었던 것이다. 우루빌라카샤파는 그 정도의 신통력에는 굴복할 생각이 없었다.

우루빌라카샤파는 부처님에 대해 두려운 마음을 가졌지만, 겉으로는 위엄을 갖추고 늘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신 사람들에게 자신의 권위를 보여주어야 할 때는 부처님이 나타나지 않기를 바랐다.

큰 제사가 있던 날이었다. 마가다국과 앙가국에서 많은 신자들이 사원에 입장했다. 카샤파는 오늘만은 제발 부처님이 나타나지 않기를 고대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부처님이 신통력이라도 보이게 되면 자신의 위신이 크게 꺾일 것을 두려워했던 것이다.

카샤파의 기대대로 부처님은 나타나지 않으셨다. 다음 날 아침, 부처님이 발우를 들고 나타나자, 카샤파는 몹시 반가운 듯 말했다.

“어이쿠, 왜 이제야 오셨어요? 어제 오셨으면 맛있는 음식이 많았었는데요.”

“제가 오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럴 리가요?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카샤파는 다시 한번 부처님의 위신력에 놀랐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카샤파는 부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어느 날 폭우가 쏟아졌다. 지금도 수자타 마을은 지대가 낮아 보인다. 그때도 강물이 범람할 때마다 우루빌라는 위험에 처하곤 했다. 카샤파의 처소는 언덕 위에 있어서 안전한 편이었지만, 강가에서 있는 부처님의 처소는 누가 봐도 안전하지 않았다. 카샤파는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부처님을 찾았다.

“고타마여, 고타마여! 어디 계십니까?”

카샤파와 그의 제자들의 목소리는 성난 물소리에 섞여 멀리 가지 못했다.

“나는 여기 있습니다.”

소리나는 쪽을 바라보니, 부처님이 물위를 걸어오고 계셨다. 부처님의 두 발은 물기조차 없었다. 카샤파는 드디어 무릎을 꿇고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였다.

“위대한 사문이여, 저는 당신의 제자가 되고 싶습니다. 허락하여주십시오.”

“당신은 오백 명이나 되는 바라문들의 지도자입니다. 나의 제자가 되고 싶다면 그들에게 먼저 알리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당신의 제자들이 각자의 길을 선택하도록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카샤파는 제자들을 모두 소집하고는 큰 소리로 말했다.

“나는 사실 아라한이 아닙니다. 흉내를 냈을 뿐입니다. 이제 진정한 아라한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제자가 되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각자 자신의 길을 가시기 바랍니다.”

제자들은 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도 스승의 뒤를 따르겠습니다.”

카샤파와 그의 오백 제자는 땋았던 머리를 자르고 부처님께 간절히 청하였다.

“세존이시여, 당신께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하소서.”

“오십시오, 비구들이여. 나의 가르침 안에서 수행하면 괴로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밤낮없이 타오르던 배화교도 사당의 불은 꺼지고, 제사 도구들은 성스러운 네란자라 강에 던져졌다. 아무것도 모르는 강물은 말없이 그것들을 데불고 북쪽 가야로 흘렀다.

가야에는 우루빌라카샤파의 동생 나디카샤파가 300명의 제자들을 이끌고 수행하고 있었다. 강물에 몸을 담그고 기도하던 나디카샤파는 머리카락으로 뒤덮인 강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뭉텅뭉텅 잘려진 머리카락은 자기와 같은 배화교도들의 것임에 틀림없었다. 떠내려온 제사 도구들도 배화교도들의 것이었다.

“아니, 형님의 제자들이 왜 머리를 자르고 제사도구들을 버린 것일까?”

나디카샤파는 300명의 제자들을 데리고 허겁지겁 우루빌라로 달려갔다. 나디카샤파는 다시 한번 놀랐다. 그토록 위엄 있던 형이 삭발한 채 한 젊은 사문의 발 아래 예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게 대체 어찌된 일입니까?”

우루빌라카샤파는 그간에 있었던 일들을 동생에게 낱낱이 들려주었다. 동생은 한참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형님?”

우루빌라카샤파는 동생의 머리카락을 잘라주며 말했다.

“너도 마땅히 부처님의 제자가 되거라.”

나디카샤파와 그의 제자들 역시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 셋째 동생 가야카샤파도 형들의 출가 소식을 듣고 자신의 제자 200명과 함께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 순식간에 부처님의 승가는 엄청난 규모가 되었다.

 

부처님의 신통력은 그리 자주 사용되지 않았지만, 찾아보면 은근히 자주 사용되었고 그 일화도 매우 흥미롭다. 카샤파 삼형제의 귀의는 이후 부처님의 승가가 발전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사르나트에서도 꽤 많은 사람들이 아라한이 되었지만, 그들은 각자 흩어져 전법의 길을 갔다. 그러나 카샤파 삼형제는 이후에도 계속 부처님과 함께한다. 우루빌라와 수자타 마을이 깨달음을 증득한 붓다에게 다시 한번 새로운 출발점이 된 것이다.


                       

금빛나 2010.03.09. 2:19 am 

'한없는 평화가 하늘에서 강물로 들어오더니 마음속으로 들어왔다' 너무나도 아름답군요. 저의 마음 속에도 그 평화가 들어왔어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나의 가르침 안에서 수행하면 괴로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이 구절이... 바로.. 선생님의 새로운 시작의 정확한 이유라는 생각이.. 읽는 순간 왠지 제 가슴에 확 와닿았어요.

저도 그 마을에 갔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더랬죠. 먼저 부처님이 고행하시던 그 캄캄하고 좁은 동굴에 들어가보고, 수자타가 우유죽을 줬다는 물가를 따라갔다, 걸어걸어 보리수 밑까지 가는 길.. 저는 사람들이 왜 성지 순례를 가는지 이해를 잘 못했었는데.. 그 때 조금 알겠더라구요. 부처님의 모습이 정말 스르륵 그려지는 거에요..! 신기했어요.

차창룡 2010.03.10. 11:32 pm 

그러셨군요. 언젠가는 수자타 마을에서 만날 수도 있겠군요. 인도는 아직 초저녁이군요. 저녁 시간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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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룡 - 시인/문학평론가. 1966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났으며, 1989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했다. 시집 『해가 지지 않는 쟁기질』 『미리 이별을 노래하다』 『나무 물고기』 『고시원은 괜찮아요』, 저서 『인도신화기행』 등을 펴냈으며, 1994년 첫 시집으로 제13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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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2010.03.10.
[불교신화기행 37] 제8부 2. 상카샤에서 보낸 편지
927
79
2010.03.10.
[불교신화기행 36] 제8부 1. 붓다는 왜 상카샤로 내려오셨을까?
939
78
2010.03.10.
[불교신화기행 35] 제8부 하늘로 통한 도시 상카샤 (여는 글)
659
77
2010.03.10.
[불교신화기행 34] 제7부 5. 스라바스티에서 먹은 절밥
885
76
2010.03.10.
[불교신화기행 33] 제7부 4. 천불화현과 데바다타의 지옥행
885
75
2010.03.10.
[불교신화기행 32] 제7부 3. 살인자 앙굴리말라의 스투파에서
766
74
2010.03.09.
[불교신화기행 31] 제7부 2. 기적의 땅 스라바스티와 기원정사
829
73
2010.03.09.
[불교신화기행 30] 제7부 1. 스라바스티 가는 길
858
72
2010.03.09.
[불교신화기행 29] 제7부 기원정사의 땅 스라바스티 (여는 글)
660
71
2010.03.09.
[불교신화기행 28] 제6부 4. 미리 이별을 노래하다
782
70
2010.03.09.
[불교신화기행 27] 제6부 3. 원숭이의 꿀 공양을 받은 부처님
968
69
2010.03.09.
[불교신화기행 26] 제6부 2. 유마거사를 생각하다
901
68
2010.03.09.
[불교신화기행 25] 제6부 1. 암라팔리의 육탄 공격
842
67
2010.03.09.
[불교신화기행 24] 제6부 유마거사의 고향 바이샬리 (여는 글)
845
66
2010.03.09.
[불교신화기행 22] 제5부 4. 영취산에 올라
786
65
2010.03.09.
[불교신화기행 23] 제5부 5. 칠엽굴과 아난다
802
64
2010.03.09.
[불교신화기행 21] 제5부 3. 빔비사라 왕의 비극
798
63
2010.03.09.
[불교신화기행 20] 제5부 2. 데바다타와의 악연
855
62
2010.03.09.
[불교신화기행 19] 제5부 1. 죽림정사에 오다
845
61
2010.03.09.
[불교신화기행 18] 제5부 법화경의 설법지 라지기르 (여는 글)
743
60
2010.03.09.
[불교신화기행 17] 제4부 2. 최초의 승가 탄생
768
59
2010.03.09.
[불교신화기행 16] 제4부 1. 사슴동산의 기적 [2]
901
58
2010.03.09.
[불교신화기행 15] 제4부 최초의 설법지 사르나트 (여는 글)
697
57
2010.03.09.
[불교신화기행 14] 제3부 4. 보리수 나무 아래서 - 보드가야 대첩
947
2010.03.09.
[불교신화기행 13] 제3부 3. 수자타 마을 [2]
901
55
2010.03.08.
[불교신화기행 12] 제3부 2. 깨달음을 얻기 전에 오른 산, 전정각산과 가야산
897
54
2010.03.08.
[불교신화기행 11] 제3부 1. 보드가야 오는 길
947
53
2010.03.08.
[불교신화기행 10] 제3부 깨달음의 땅 보드가야 (여는 글)
628
52
2010.03.08.
[불교신화기행 9] 제2부 3. 붓다의 진정한 고향 카필라바스투
974
51
2010.03.08.
[불교신화기행 8] 제2부 2. 부처님의 어머니
963
50
2010.03.08.
[불교신화기행 7] 제2부 1. 부처님이 길에서 태어난 까닭은?
962
49
2010.03.08.
[불교신화기행 6] 제2부 붓다의 고향 룸비니와 카필라바스투 (여는 글)
711
48
2010.03.08.
[불교신화기행 5] 제1부 2. 과거에도 부처님이 있었나?
839
47
2010.03.08.
[불교신화기행 4] 제1부 1. 붓다는 과연 비슈누의 아홉번째 화신일까?
928
46
2010.03.08.
[불교신화기행 3] 1부 붓다가 비슈누의 아홉 번째 화신이라고? (여는 글)
665
45
2010.03.08.
[불교신화기행 2] 차례
684
44
2010.03.08.
[불교신화기행 1] 머리말 - 또 떠날 때가 되었다 [3]
704
43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8(끝)] 힌두교 시대의 신 25. 죽음의 여신 야마와 갠지스 [10]
910
42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7] 힌두교 시대의 신 24. 하늘에서 내려온 강 갠지스(2)
681
41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6] 힌두교 시대의 신 23. 하늘에서 내려온 강 갠지스(1)
762
40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5] 힌두교 시대의 신 22. 참혹할 정도로 무서운 여신, 검은 피부의 칼리
770
39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4] 힌두교 시대의 신 21. 악마 마히샤를 무찌른 용감한 여신 두르가
729
38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3] 힌두교 시대의 신 20. 코끼리 머리를 한 귀여운 신 가네샤
991
37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2] 힌두교 시대의 신 19. 전쟁의 신 카르티케야의 탄생
730
36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1] 힌두교 시대의 신 18. 쉬바와 파르바티의 사랑과 결혼 [2]
862
35
2010.02.13.
[인도신화개관 30] 힌두교 시대의 신 17. ‘사티 의식’(남편이 죽으면 부인을 같이 화장하는 의식)의… [4]
1214
34
2010.02.13.
[인도신화개관 29] 힌두교 시대의 신 16. 가장 인기 있는 신, 파괴의 신 쉬바 [2]
929
33
2010.02.13.
[인도신화개관 28] 힌두교 시대의 신 15. 남근 모양의 링가가 신앙의 대상이 된 이유는?
924
32
2010.02.13.
[인도신화개관 27] 힌두교 시대의 신 14. 엘로라 16굴에서 만난 파괴의 신 쉬바
909
31
2010.02.09.
[인도신화개관 26] 힌두교 시대의 신 13. 서사시 마하바라타와 크리슈나
934
30
2010.02.09.
[인도신화개관 25] 힌두교 시대의 신 12. 용감한 무사의 난폭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1]
990
29
2010.02.09.
[인도신화개관 24] 힌두교 시대의 신 11. 사랑스럽고 귀여운 신 크리슈나와 악마 칸샤의 죽음
895
28
2010.02.09.
[인도신화개관 23] 힌두교 시대의 신 10. 인도인의 이상형 라마
986
27
2010.01.25.
[인도신화개관 22] 힌두교 시대의 신 9. 비쉬누의 화신 아바타 [5]
1099
26
2010.01.11.
[인도신화개관 21] 힌두교 시대의 신 8. 불사의 감로수 암리타를 둘러싼 신과 악마의 싸움 [3]
932
25
2010.01.11.
[인도신화개관 20] 힌두교 시대의 신 7. 해결사 비쉬누와 젖의 바다
966
24
2010.01.06.
[인도신화개관 19] 힌두교 시대의 신 6. 우다이푸르에서 만난 유지의 신
차창룡 저 <인도신화기행>(북하우스, 2007)
995
23
2010.01.03.
[인도신화개관 18] 힌두교 시대의 신 5. 브라흐마의 아내 사비트리의 저주 [1]
차창룡 지음, <인도신화기행>(북하우스)
892
22
2009.12.21.
[인도신화개관 17] 힌두교 시대의 신 4. 인류의 조상 마누와 비슈누의 첫번째 화신 물고기 마츠야 [5]
898
21
2009.12.14.
[인도신화개관 16] 힌두교 시대의 신 3. 창조의 신 브라흐마가 만든 푸쉬카르의 성스러운 호수
1009
20
2009.12.07.
[인도신화개관 15] 힌두교 시대의 신 2. 창조의 신 브라흐마의 탄생
1099
19
2009.11.26.
[인도신화개관 14] 힌두교 시대의 신 1. 추상적인 신(브라흐만)의 인격화 [2]
1100
18
2009.11.26.
[인도신화개관 13] 유일신 브라흐만과 내 안의 신 아트만
1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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