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룡의 "인도신화기행"

907
[내가 본 인도영화 2] 불사의 감로수 암리타를 지켜라, <드로나>(Drona, 2008)
차창룡    

불사의 감로수 암리타, 들어보셨죠?

비슈누가 악마들의 준동을 막기 위해 젖의 바다에서 건져올린 암리타 말입니다.

 

먼 옛날 악마들의 힘은 신들을 능가하였습니다.

악마들의 세력이 점점 커지자 위협을 느낀 신들은 유지의 신 비슈누를 찾아갑니다.

비슈누는 신들이 악마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불사의 감로수 암리타를 마셔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암리타는 '젖의 바다' 깊숙이 잠겨 있었습니다.

비슈누는 신들과 악마들의 힘을 총집결하여 불사의 감로수 암리타를 건져올립니다. 악마들을 물리치기 위해 비슈누는 속임수를 써서 신들만 암리타를 마시게 한 후, 암리타를 아주 은밀한 곳에 숨겼습니다.

암리타 주위에는 사나운 개와 절대 잠자지 않는 뱀으로 하여금 지키게 했습니다.

 

영화는 여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신들은 인간의 왕에게 암리타를 지키는 임무를 부여했고, 암리타를 지키는 왕을 '드로나'라고 불렀습니다. 

드로나는 대를 이어서 암리타를 잘 지켰습니다.

 

그러나 악마들은 끊임없이 암리타를 노리게 됩니다. 그들로서는 암리타만 있으면 다시 신들을 능가하는 힘을 얻을 수 있으니, 암리타를 손에 넣기 위해 갖은 수단을 다 부릴 것은 당연한 일이었죠.

 

 

이제 시대가 바뀌어 드로나 같은 존재는 없을 것 같은데, 인도인들의 상상력에는 불사의 감로수를 지키는 드로나가 아직 있었습니다.

 

어린 드로나인 소년 아디티야는 청년이 되어서야 자신이 드로나임을 알게 되고, 악마와 일전을 벌이게 됩니다.

 

자, 어떻게 되었을까요?

세상 살 만하십니까? 그렇다면 드로나가 이겨서 악마가 힘을 못쓰고 있다는 뜻입니다.

세상이 온통 나쁜 사람들의 천국으로 보입니까? 그렇다면 드로나가 악마의 완력에 눌려 암리타를 넘겨주었다는 뜻입니다.

 

어떻게 되었는지 이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십시오.

수시로 합창되는 드로나를 찬양하는 노래가 환희심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드로나 : <마하바라타>를 읽어보셨다면 들어본 이름일 겁니다. 마하바라타에서 판다바 형제와 까우라바 형제의 스승이 드로나였죠. 드로나의 최고 제자가 판다바 형제 중 셋째 아르주나였구요. 드로나는 까우라바 형제 편에 속하게 됩니다. 따라서 아르주나에게는 적이 되는 것이죠. 존경하는 스승에게 창을 겨눠야 했으니, 아르주나는 전투에 임하는 것을 망설일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마하바라타>를 읽고 확인하셈! <마하바라타>가 새로 번역되어 나왔더군요.     


                       


홈 목록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차창룡 - 시인/문학평론가. 1966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났으며, 1989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했다. 시집 『해가 지지 않는 쟁기질』 『미리 이별을 노래하다』 『나무 물고기』 『고시원은 괜찮아요』, 저서 『인도신화기행』 등을 펴냈으며, 1994년 첫 시집으로 제13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2011.12.14.
[내가 본 인도영화 18] 나도 바다를 볼 수 있어요, <불 Fire>(1996) *수정본 [2]
869
2011.12.09.
[내가 본 인도영화 28] 유치하지만 재미있는, <춤추는 무뚜>(1995) [4]
831
115
2011.02.12.
[내가 본 인도영화 27] 2010년 흥행 1위, 살만 칸 주연 <다방그(대담무쌍)>(2010)
1091
114
2011.02.06.
[내가 본 인도영화 26] 어렵사리 해피엔딩, <까비 알비다 나아 께흐나(안녕이라고 말하지 마)>(2006) …
890
113
2011.02.04.
[내가 본 인도영화 25] 성공인가, 우정인가?, <런던 드림즈>(2009)
903
112
2011.01.31.
[내가 본 인도영화 24] <용감한 자가 신부를 얻는다(딜왈레 둘하니야 레 자옝게)>(1995) *비추 [1]
912
111
2011.01.28.
[내가 본 인도영화 23] 30살의 나이차도 사랑으로 극복한다, <설탕을 조금만(치니 쿰)> (Cheeni Kum, … [1]
875
110
2011.01.27.
[내가 본 인도영화 22] 웃다가 웃다가 마침내 울어버리다, teary ending <모든 아이들은 특별한 존재… [5]
990
109
2011.01.23.
[내가 본 인도영화 21] 인도가 크리켓 강국이 된 사연? <라가안(地稅)> *추천 [2]
1011
108
2011.01.20.
[내가 본 인도영화 20] 제인 오스틴 작 <오만과 편견>을 재구성한 <신부와 편견>(2004)
923
107
2011.01.18.
[내가 본 인도영화 19] 인도의 과부촌 보셨나요?, <물 Water>(2005) [8]
1211
106
2011.01.18.
[내가 본 인도영화 18] 인도에서 상영 금지된 퀴어 영화, <불 Fire>(1996) [3]
1156
105
2011.01.17.
[내가 본 인도영화 17] 진정한 해피엔딩, 신나게 춤추면서 보세요, <아자 나칠레(함께 춤춰요)>
841
104
2011.01.16.
[내가 본 인도영화 16] 마음껏 웃고 싶으신 분, 마음껏 우실 수도 있습니다, <깔호나호(내일은 오지 … [1]
865
103
2011.01.15.
[내가 본 인도영화 15] 슬픈 복수극을 낳은 아름다운 사랑, <가지니>(2009) *강추 [3]
897
102
2011.01.14.
[내가 본 인도영화 14] 이것은 신화가 될 만한 사랑 이야기다, <비르와자라>(2004) *강추 [2]
1046
101
2011.01.10.
[내가 본 인도영화 13] 너는 신의 아바타다 악마의 테러를 막아라, <미션 이스탄불> (2008) [7]
803
100
2011.01.09.
[내가 본 인도영화 12]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리틱 로샨 주연 영화 <연 Kites>(2010) [3]
1116
99
2011.01.04.
[내가 본 인도영화 11]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가, <패션>(2008) [3]
801
98
2011.01.03.
[내가 본 인도영화 10] 우리 시대에 필요한 영웅이 여기 있다, <세 얼간이(3 Idiots)> *강추 [2]
891
97
2011.01.03.
[내가 본 인도영화 9] 약속은 죽음으로써 지킨다, 전사 중의 전사 이야기, <Veer>(2010)
811
96
2011.01.02.
[내가 본 인도영화 8] [9.11 소재영화 1] 21세기 인간 선언, <My name is Khan> *절대강추 [7]
892
95
2011.01.02.
[내가본 인도영화 7] 인과응보 사필귀정의 미스터리, <13B>
870
94
2011.01.01.
[내가 본 인도영화 6] 진실한 사랑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거야, <신이 맺어준 커플> [1]
800
93
2010.12.30.
[내가 본 인도영화 5] 결국 사랑하는 사람의 집 앞에서 죽다, <데브다스> [3]
912
92
2010.12.29.
[내가 본 인도영화 4] 그래도 그들은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 <파나Fanaa(사랑의 파멸)> *강추 [2]
808
91
2010.12.27.
[내가 본 인도영화 3] 400년이란 시간을 뛰어넘은 사랑, <마가디라>(Magadheera, 2009) [1]
1071
2010.12.19.
[내가 본 인도영화 2] 불사의 감로수 암리타를 지켜라, <드로나>(Drona, 2008)
908
89
2010.12.18.
[내가 본 인도영화 1] 슬픈 해피엔딩, <옴 샨티 옴> *강추 [8]
1160
88
2010.03.13.
[불교신화기행 45(끝)] 제10부 3. 길위에서 생을 마감하리라 [10]
1245
87
2010.03.10.
[불교신화기행 44] 제10부 2. 2009년 다람살라 여행을 마치면서 [7]
1239
86
2010.03.10.
[불교신화기행 43] 제10부 1. 2008년 불교성지순례를 마치면서
941
85
2010.03.10.
[불교신화기행 42] 제10부 여행의 끝자락에서 (여는 글)
756
84
2010.03.10.
[불교신화기행 41] 제9부 3. 다시 쿠쉬나가르 가는 길
1187
83
2010.03.10.
[불교신화기행 40] 제9부 2. 붓다의 화장터 라마바르 스투파에 오르다
1155
82
2010.03.10.
[불교신화기행 39] 제9부 1. 잊을 수 없는 사람과 잊을 수 없는 마을
1240
81
2010.03.10.
[불교신화기행 38] 제9부 붓다의 열반지 쿠쉬나가르 (여는 글)
729
80
2010.03.10.
[불교신화기행 37] 제8부 2. 상카샤에서 보낸 편지
1102
79
2010.03.10.
[불교신화기행 36] 제8부 1. 붓다는 왜 상카샤로 내려오셨을까?
1069
78
2010.03.10.
[불교신화기행 35] 제8부 하늘로 통한 도시 상카샤 (여는 글)
712
77
2010.03.10.
[불교신화기행 34] 제7부 5. 스라바스티에서 먹은 절밥
938
76
2010.03.10.
[불교신화기행 33] 제7부 4. 천불화현과 데바다타의 지옥행
1009
75
2010.03.10.
[불교신화기행 32] 제7부 3. 살인자 앙굴리말라의 스투파에서
812
74
2010.03.09.
[불교신화기행 31] 제7부 2. 기적의 땅 스라바스티와 기원정사
953
73
2010.03.09.
[불교신화기행 30] 제7부 1. 스라바스티 가는 길
990
72
2010.03.09.
[불교신화기행 29] 제7부 기원정사의 땅 스라바스티 (여는 글)
715
71
2010.03.09.
[불교신화기행 28] 제6부 4. 미리 이별을 노래하다
907
70
2010.03.09.
[불교신화기행 27] 제6부 3. 원숭이의 꿀 공양을 받은 부처님
1091
69
2010.03.09.
[불교신화기행 26] 제6부 2. 유마거사를 생각하다
946
68
2010.03.09.
[불교신화기행 25] 제6부 1. 암라팔리의 육탄 공격
968
67
2010.03.09.
[불교신화기행 24] 제6부 유마거사의 고향 바이샬리 (여는 글)
902
66
2010.03.09.
[불교신화기행 22] 제5부 4. 영취산에 올라
905
65
2010.03.09.
[불교신화기행 23] 제5부 5. 칠엽굴과 아난다
848
64
2010.03.09.
[불교신화기행 21] 제5부 3. 빔비사라 왕의 비극
974
63
2010.03.09.
[불교신화기행 20] 제5부 2. 데바다타와의 악연
982
62
2010.03.09.
[불교신화기행 19] 제5부 1. 죽림정사에 오다
887
61
2010.03.09.
[불교신화기행 18] 제5부 법화경의 설법지 라지기르 (여는 글)
797
60
2010.03.09.
[불교신화기행 17] 제4부 2. 최초의 승가 탄생
828
59
2010.03.09.
[불교신화기행 16] 제4부 1. 사슴동산의 기적 [2]
1030
58
2010.03.09.
[불교신화기행 15] 제4부 최초의 설법지 사르나트 (여는 글)
852
57
2010.03.09.
[불교신화기행 14] 제3부 4. 보리수 나무 아래서 - 보드가야 대첩
1127
56
2010.03.09.
[불교신화기행 13] 제3부 3. 수자타 마을 [2]
1026
55
2010.03.08.
[불교신화기행 12] 제3부 2. 깨달음을 얻기 전에 오른 산, 전정각산과 가야산
944
54
2010.03.08.
[불교신화기행 11] 제3부 1. 보드가야 오는 길
1067
53
2010.03.08.
[불교신화기행 10] 제3부 깨달음의 땅 보드가야 (여는 글)
681
52
2010.03.08.
[불교신화기행 9] 제2부 3. 붓다의 진정한 고향 카필라바스투
1097
51
2010.03.08.
[불교신화기행 8] 제2부 2. 부처님의 어머니
1093
50
2010.03.08.
[불교신화기행 7] 제2부 1. 부처님이 길에서 태어난 까닭은?
1100
49
2010.03.08.
[불교신화기행 6] 제2부 붓다의 고향 룸비니와 카필라바스투 (여는 글)
770
48
2010.03.08.
[불교신화기행 5] 제1부 2. 과거에도 부처님이 있었나?
968
47
2010.03.08.
[불교신화기행 4] 제1부 1. 붓다는 과연 비슈누의 아홉번째 화신일까?
1060
46
2010.03.08.
[불교신화기행 3] 1부 붓다가 비슈누의 아홉 번째 화신이라고? (여는 글)
730
45
2010.03.08.
[불교신화기행 2] 차례
739
44
2010.03.08.
[불교신화기행 1] 머리말 - 또 떠날 때가 되었다 [3]
762
43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8(끝)] 힌두교 시대의 신 25. 죽음의 여신 야마와 갠지스 [10]
1148
42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7] 힌두교 시대의 신 24. 하늘에서 내려온 강 갠지스(2)
742
41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6] 힌두교 시대의 신 23. 하늘에서 내려온 강 갠지스(1)
878
40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5] 힌두교 시대의 신 22. 참혹할 정도로 무서운 여신, 검은 피부의 칼리
821
39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4] 힌두교 시대의 신 21. 악마 마히샤를 무찌른 용감한 여신 두르가
780
38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3] 힌두교 시대의 신 20. 코끼리 머리를 한 귀여운 신 가네샤
1078
37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2] 힌두교 시대의 신 19. 전쟁의 신 카르티케야의 탄생
776
36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1] 힌두교 시대의 신 18. 쉬바와 파르바티의 사랑과 결혼 [2]
992
35
2010.02.13.
[인도신화개관 30] 힌두교 시대의 신 17. ‘사티 의식’(남편이 죽으면 부인을 같이 화장하는 의식)의… [4]
1407
34
2010.02.13.
[인도신화개관 29] 힌두교 시대의 신 16. 가장 인기 있는 신, 파괴의 신 쉬바 [2]
1056
33
2010.02.13.
[인도신화개관 28] 힌두교 시대의 신 15. 남근 모양의 링가가 신앙의 대상이 된 이유는?
983
32
2010.02.13.
[인도신화개관 27] 힌두교 시대의 신 14. 엘로라 16굴에서 만난 파괴의 신 쉬바
1027
31
2010.02.09.
[인도신화개관 26] 힌두교 시대의 신 13. 서사시 마하바라타와 크리슈나
1061
30
2010.02.09.
[인도신화개관 25] 힌두교 시대의 신 12. 용감한 무사의 난폭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1]
1119
29
2010.02.09.
[인도신화개관 24] 힌두교 시대의 신 11. 사랑스럽고 귀여운 신 크리슈나와 악마 칸샤의 죽음
1005
28
2010.02.09.
[인도신화개관 23] 힌두교 시대의 신 10. 인도인의 이상형 라마
1113
27
2010.01.25.
[인도신화개관 22] 힌두교 시대의 신 9. 비쉬누의 화신 아바타 [5]
1358
26
2010.01.11.
[인도신화개관 21] 힌두교 시대의 신 8. 불사의 감로수 암리타를 둘러싼 신과 악마의 싸움 [3]
986
25
2010.01.11.
[인도신화개관 20] 힌두교 시대의 신 7. 해결사 비쉬누와 젖의 바다
1020
24
2010.01.06.
[인도신화개관 19] 힌두교 시대의 신 6. 우다이푸르에서 만난 유지의 신
차창룡 저 <인도신화기행>(북하우스, 2007)
1117
23
2010.01.03.
[인도신화개관 18] 힌두교 시대의 신 5. 브라흐마의 아내 사비트리의 저주 [1]
차창룡 지음, <인도신화기행>(북하우스)
949
22
2009.12.21.
[인도신화개관 17] 힌두교 시대의 신 4. 인류의 조상 마누와 비슈누의 첫번째 화신 물고기 마츠야 [5]
958
21
2009.12.14.
[인도신화개관 16] 힌두교 시대의 신 3. 창조의 신 브라흐마가 만든 푸쉬카르의 성스러운 호수
1219
20
2009.12.07.
[인도신화개관 15] 힌두교 시대의 신 2. 창조의 신 브라흐마의 탄생
1225
19
2009.11.26.
[인도신화개관 14] 힌두교 시대의 신 1. 추상적인 신(브라흐만)의 인격화 [2]
1293
18
2009.11.26.
[인도신화개관 13] 유일신 브라흐만과 내 안의 신 아트만
1413


1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