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룡의 "인도신화기행"

765
[내가 본 인도영화 13] 너는 신의 아바타다 악마의 테러를 막아라, <미션 이스탄불> (2008)
차창룡    
미션 이스탄불 (2008)
 
감독 아푸바 라키아
출연 아브히셰크 밧찬(리즈완 칸 역), 자예드 칸(비카스 사가르 역), 슈리야 샤란(안잘리 바킬 역), 비벡 오베로이, 브렌트 멘덴홀(조지 부시 역), 슈닐 쉐티 

 

인도영화 중에서 테러를 다룬 영화가 대단히 많다는 것을 요즘 알았습니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의 액션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할리우드의 액션물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느껴졌는데, 전문가들은 다른 의견일지 모르겠습니다. 할리우드 영화의 스토리라인이 이 영화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언젠가 말씀드렸지만, 할리우드 영화의 스토리라인은 인도신화의 악마에 대한 신(영웅)의 활약상을 본따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신의 편에는 주인공 비카스 사가르와 그를 돕는 리즈완 칸이 있고, 악마의 편에는 아랍 방송인 알 조하라(알 자지라 방송 이름을 본딴 것 같습니다)의 우두머리인 가즈니와 그의 졸개들이 있습니다.

악당 가즈니 위에는 보이지 않는 악마 아부 나지르(오사마 빈 라덴과 닮았습니다)가 있습니다. 가즈니는 항상 아부 나지르의 메시지를 녹음테이프를 통해 세계에 알리지만, 사실 아부 나지르는 이미 죽었습니다. 가즈니는 죽은 아부 나지르의 권위를 이용하여 테러리스트를 결집하고 조직을 강화시켰던 것입니다. 가즈니와 알 조하라 방송은 방송매체의 위력을 이용하여 뉴욕과 런던과 뭄바이에 대규모 테러를 가할 계획을 세웁니다. 비밀리에 테러를 계획하고 조직하는 본부는 알 조하라 방송의 13층에 있습니다.

테러리스트에게 가족을 잃은 리즈완 칸은 테러를 예방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해오다 알 조하라의 13층을 알게 되었고, 테러를 막기 위해 그곳에서 계획되고 있는 테러의 전모를 캐내야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컴퓨터에 능한 비카스 사가르 기자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리즈완과 비카스는 결국 알 조하라의 13층에 침입하여 테러 계획을 담은 '팬드라이브'(이 용어의 뜻은 잘 모름. 아시는 분이 알려주심 감사하겠음)를 다운받습니다.

팬드라이브가 리즈완과 비카스의 손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가즈니 일당은 역시 방송의 힘을 이용하여 터키 전역에 현상금을 걸고 리즈완과 비카스 수배령을 내리게 합니다. 이런 영화에서 해피엔딩이 안 된다면 인류는 일찌감치 멸망했을 것입니다. 온갖 역경과 고난과 불가능한 장벽을 뚫고 리즈완과 비카스, 또 한 명의 여성영웅 리사는 마침내  팬드라이브를 인도 정부에 넘기게 됩니다. 당연히 알 조하라의 테러 계획은 무산되었겠지요.  

 

 

그럼, 이 영화도 암리타 신화의 구조와 연결된다는 것을 아시겠죠? 팬드라이브는 테러를 막고 인류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것이니, 바로 암리타에 해당합니다. 팬드라이브를 둘러싸고 선신과 악마들이 치열하게 싸운 셈이지요. 너무 뻔한 이야기인데도 자꾸 보게 됩니다. 이런 영화는 대체로 해피엔딩이기에 그나마 안심입니다.

 


                       

차창룡 2011.01.10. 9:58 am 

혹시 이 영화 보고 싶으신 분은 꼬리말 달아주세요. 파일 보내드리겠습니다.

김태형 2011.01.12. 12:52 am 

이 영화 처음인데요. 보내주세요. ㅋㅋㅋ

유 빈 2011.01.12. 1:14 pm 

저두요. ㅋㅋㅋ

김애리자 2011.01.12. 7:54 pm 

계속 좋은 영화 주셔서 감사합니다~ 방학이라 조금의 여유? 가 즐거움을 더 해 줍니다. 성불하세요~^^

차창룡 2011.01.12. 10:03 pm 

영화 보내려 하는데, 그놈의 다음액티브매니전지 뭔지 하는 것 설치하라는데, 절대 설치되지가 않네요. 윈도우7에 통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애리자 2011.01.13. 1:20 am 

다운 받아서 보겠습니다~ ^^

차창룡 2011.01.13. 8:15 am 

보냈습니다. 메일 확인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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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룡 - 시인/문학평론가. 1966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났으며, 1989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했다. 시집 『해가 지지 않는 쟁기질』 『미리 이별을 노래하다』 『나무 물고기』 『고시원은 괜찮아요』, 저서 『인도신화기행』 등을 펴냈으며, 1994년 첫 시집으로 제13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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