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룡의 "인도신화기행"

1042
[내가 본 인도영화 14] 이것은 신화가 될 만한 사랑 이야기다, <비르와자라>(2004) *강추
차창룡    
비르와 자라(Veer-Jaara) (2004) 
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192분 인도
 
감독 : 야쉬 초프라
주연 :
배우이미지 샤룩 칸 Shahrukh Khan
파운드 어 그룸 (Dulha Mil Gaya, Found A Groom), 2010
내 이름은 칸 (My Name Is Khan), 2010
명대사 보기/입력
배우이미지 쁘리티 진따 Preity Zinta
신이 맺어준 커플 (A Couple Made By God, Rab Ne Bana Di Jodi), 2008
댄스 베이비 댄스 (Dance Baby Dance, Jhoom Barabar Jhoom), 2007
명대사 보기/입력 *<신이 맺어준 커플>에서는 찬조출연입니다. 샤룩 칸의 파트너로 최고의 유명 여배우들이 등장하는데, 그중 한명입니다.

 

조연 : 라니 무케르지, 아미타브 밧찬

 

 

이 세상이 생겨난 직접적인 원인은 무엇일까요? 많은 종교가 창조설을 얘기하고 있지만, 자연적인 조건의 부합으로 인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자연적인 조건의 대표적인 것이 음양의 조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리스 신화를 참조해보지요. 아시다시피 태초에 카오스(혼돈)가 있었다 합니다. 카오스 이후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신은 세상의 바탕(대지)에 해당하는 가이아입니다. 가이아가 하늘의 신 우라노스를 낳습니다.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 따르면 그 다음에 탄생한 신은 사랑의 신 에로스입니다.(호메로스의 서사시에서는 에로스가 아프로디테의 아들로 나옵니다.) '사랑'이 대지와 하늘 다음에 나오는 이유는 바로 사랑(일종의 남녀간의 사랑, 더 정확히 말하면 섹스/성교)이 세상 만물이 생겨나는 에너지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대지와 하늘의 결합으로 시작한 암컷과 수컷이 결합이 이 세상을 만든 원동력이라는 것입니다.

남녀간의 사랑이란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이자 본능이었지요. 여기에 지고지순한 의미를 부여한 것은 인간일 것입니다. 그 의미가 굳이 틀렸다고 말할 필요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인도 사람들은 대체로 '절대적인(완벽한) 것'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절대적인 신', '절대적인 사랑', '절대적인 우정', '절대적인 영웅', '절대적인(완벽한) 인간'으로서 라마 등을 꿈꿉니다. 영화 <마이 네임 이즈 칸>이 절대적인 순수성을 보여주었다면, <세 얼간이>는 완벽한 인간상을 보여주는 천재를 선보였고, <블랙>은 '절대적인 선생상'을 보여주었으며, <마가디라>는 절대적인(또는 운명적인)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영화 <비르-자라>는 <마가디라>와는 좀다른 각도에서 절대적인(지극한 순백의)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그 사랑은 거의 신화적인 사랑, 아니 인간이 아니라 신들만이 실천할 수 있는, 신 중에서도 가장 고결한 신만이 실천할 것 같은 사랑입니다. 그래선지 이 영화는 사랑의 탄생을 절대적인 신이 나타나는 것으로 아름답게 묘사하면서 시작합니다. 

 

사랑 중에서 가장 지고지순한 사랑은 어쩌면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일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의 사랑이 딱 그렇습니다. 주인공은 인도인 남자와 파키스탄 여자입니다. 인도인 남자는 힌두교인이고, 파키스탄 여자는 무슬림입니다. 이루어지기 어려운 조건이 이미 떡 버티고 있는 것이죠. 더욱이 여자는 약혼자가 있었습니다. 무슬림에게 약혼이란, 더욱이 무슬림 여성에게 약혼이나 결혼은 무서운 약속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사랑을 따른답시고 약속을 저버리는 것은 그 사회에서는 살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주인공이 왜 어떻게 만나게 되었을까요? 인도영화에서의 주인공들의 만남이 늘 그렇듯 '운명적'이었습니다. 파키스탄 처녀 자라는 자신의 뼛가루를 인도의 고향 땅에 뿌려달라는 할머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북인도의 키리티푸르로 가던 중, 그녀가 타고 가던 버스가 그만 벼랑으로 굴러버리고 맙니다. 마침 인도 공군에서 구조대원으로 활약하고 있던 비르가 자라를 구하게 됩니다. 하나의 운명의 줄을 붙잡은 두 사람은 숨소리를 확인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친밀감을 느끼게 되었을 것입니다. 비르는 탄식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이 세상에 있었다니!"

 

운명적인 사랑은 우연에 의해서 다시 이어집니다. 키리티푸르로 가는 버스에서 두 사람은 재회하고, 자라의 사연을 들은 비르는 그녀와 함께 양부모가 살고 있는 키리티푸르의 시골마을로 가게 됩니다. 이렇게 하여 두 사람의 꿈 같은 이틀간의 여행이 운명처럼 두 사람의 특별한 미래를 만들게 되지요.

꿈 같은 이틀간의 만남도 이제는 접어야 할 시간, 기차역에서 비르는 자라의 약혼자를 만나고는 깜짝 놀랍니다. 비르는 물어보지도 않고서 자라가 미혼녀라고만 생각했던 것입니다. 달콤한 사랑의 꿈에 젖어 있던 비르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이별이었습니다.

 

자라가 파키스탄으로 돌아간 후에도 비르는 그녀를 잊을 수 없었습니다. 자라도 비르를 잊지 못하고 있었지요. 결국 비르는 자라를 만나러 파키스탄으로 갑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인도에서의 만남이 사랑의 씨앗이었다면, 파키스탄에서의 만남은 불행의 씨앗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아무리 사랑을 호소한들, 엄격한 무슬림의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자라 어머니의 따뜻한 모성은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자라 어머니는 자기 가족의 현실을 비르에게 간곡하게 호소하며 자라를 포기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나 자라 어머니는 비르의 인간됨에 호감을 느끼고 "세상의 모든 청년들이 그대와 같다면 좋겠다"라고 말합니다. 비르는 대답합니다. "세상의 모든 청년들이 저와 같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당신과 같을 것입니다." 비르는 자라와 자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인도로 돌아오려 합니다.

 

 

그러나 불행의 씨앗은 이미 싹을 틔워버렸습니다. 정부 요직(아마도 국정원 계통)에 있었던 자라의 약혼자는 비르를 스파이로 체포하게 합니다. 그것도 '비르 프라탑 싱'이라는 이름이 아닌 '라제쉬 라토르'라는 이름으로 말입니다. 다시 말해 파키스탄 국정원은 인도의 간첩인 라제쉬 라토르를 찾고 있었는데, 비르를 라제쉬로 만들어 체포한 것입니다. 자라의 약혼녀는 비르에게 경고합니다.

"당신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기 위해 자라를 거론하는 순간 그녀는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무슬림에게 외간남자와의 사랑은 있을 수 없다. 그녀가 천국보다 더 행복한 삶을 누리느냐, 지옥보다 더 불행한 일을 겪느냐는 오직 당신의 손에 달려 있다."

비르가 끝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못하고 라제쉬 라토르로, 아니 죄수번호 786으로 22년간을 살게 된 연유입니다.

비르가 타고 가기로 한 버스는 테러에 의해 폭파됩니다. 그것도 파키스탄 정보부에서 계획한 것이었겠지요. 자라도 비르의 가족들도 모두 비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르가 감옥에 갇힌 지 22년, 그의 어두운 감방에도 햇살이 들어올 기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들에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바로 <블랙>에서 우리의 눈물을 많이도 빼앗았던 여인, 라니 무케르지가 변호사 사미아 시디끄로 변신하여 비르를 찾은 것입니다. 사미아는 인권을 보호하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다짐한 초짜 변호사였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파키스탄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싸우다 간 변호사였습니다. 그녀는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인권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사미아는 첫번째로 22년이나 수감되어 있는 인도인 죄수를 그의 나라로 보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를 찾은 것입니다. 그러나 비르는 좀체로 입을 열지 않습니다. 비르는 그녀가 '비르 프라탑 싱'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자 결국 입을 엽니다.

 

그러나 22년 전에 죽은 비르를 되살려 감옥에 갇혀 있는 죄수번호 786이 바로 비르임을 증명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사미아 시디끄는 비르의 양부모에게 희망을 걸었습니다. 그녀는 키리티푸르의 양부모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그러나 이게 웬일입니까? 길을 가르쳐준 동네 사람이 비르의 양부모가 모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한 것이었습니다. 사미아는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이제 희망이 없는 것인가.' 그러나 이 영화는 인도영화입니다. 웬만해서는 해피엔딩으로 끝내주는 인도영화입니다. <옴 샨티 옴>에서 옴이 한 말 기억나십니까?

"아직 행복하지 않다면 영화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

사미아는 허탈한 마음으로 비르의 양부모가 살았던 집에 가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곳에 자라와 그의 올케가 살고 있었습니다. 올케를 통해 들어보니, 자라는 비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파혼하고 바로 인도로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미아는 자라를 데리고 파키스탄 법정에 섭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이렇게 하여 22년이나 유예된 사랑이 마침내 이루어지고야 맙니다. 비현실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지요. 그런 이야기가 존재할 수 있는 나라, 차라리 신화라고 해야 할 이야기가 나중에 진짜로 신화가 되는 나라가 인도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팔뚝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껴보시든지, 눈시울을 뜨겁게 붉혀보시든지, 코끝이 찡해지는 것을 확인하시든지, 이 모든 것보다 눈물을 펑펑 쏟고는 뜨거운 세수를 콸콸 해보시는 것도 이 엄동설한에 괜찮지 않을까요?

    

 

 

네이버 소개 줄거리

 

파키스탄의 감옥에 수감 중인 비르, 20년 넘게 말을 하지 않은 그에게 어느날 미모의 여변호사가 면회를 온다. 그녀는 한 마디의 말로 굳게 다문 그의 입을 열고, 과거 비행 대대의 대장이던 비르는 파키스탄 여인 자라와의 운명적인 만남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야쉬 라즈 필름(Yash Raj Films)의 Veer Zaara는 인도인 파일럿과 파키스탄 여인 사이의 러브스토리를 통해 인도와 파키스탄 사람들 사이의 격차를 잇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영화는 인도인 파일럿 Veer와 파키스탄 여인 Zaara 사이의 러브스토리이다. 샤룩 칸과 쁘리티 진따가 각각 두 역을 맡아 연기한다. (nikid38@naver.com)

  영화제 소개글. 2006년 전주영화제 최고인기상을 받은 작품으로 비행 대대의 대장 비르와 파키스탄 여인 자라와의 운명적인 러브 스토리이다. 인도의 3대 최고 흥행 감독 중 한 명인 야시 초프라가 연출했으며, 72세의 노장 감독이 만들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3시간에 달하는 영화는 시종일관 신나고 흥미진진하다. 전형적인 볼리우드 마살라 영화로 아미르 칸, 샬만 칸과 함께 3대 칸으로 불리는 샤룩 칸이 주인공 비르 역을 맡았다. 화려한 춤과 노래, 박력 있는 액션씬과 호화로운 프로덕션 디자인은 마살라 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차창룡 2011.01.14. 4:15 pm 

보고 싶으신 분께 영화파일 보내드리겠습니다. 댓글 달아주십시오.

허은희 2011.01.16. 6:0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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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룡 - 시인/문학평론가. 1966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났으며, 1989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했다. 시집 『해가 지지 않는 쟁기질』 『미리 이별을 노래하다』 『나무 물고기』 『고시원은 괜찮아요』, 저서 『인도신화기행』 등을 펴냈으며, 1994년 첫 시집으로 제13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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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7
47
2010.03.08.
[불교신화기행 4] 제1부 1. 붓다는 과연 비슈누의 아홉번째 화신일까?
1060
46
2010.03.08.
[불교신화기행 3] 1부 붓다가 비슈누의 아홉 번째 화신이라고? (여는 글)
727
45
2010.03.08.
[불교신화기행 2] 차례
737
44
2010.03.08.
[불교신화기행 1] 머리말 - 또 떠날 때가 되었다 [3]
760
43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8(끝)] 힌두교 시대의 신 25. 죽음의 여신 야마와 갠지스 [10]
1140
42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7] 힌두교 시대의 신 24. 하늘에서 내려온 강 갠지스(2)
740
41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6] 힌두교 시대의 신 23. 하늘에서 내려온 강 갠지스(1)
878
40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5] 힌두교 시대의 신 22. 참혹할 정도로 무서운 여신, 검은 피부의 칼리
820
39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4] 힌두교 시대의 신 21. 악마 마히샤를 무찌른 용감한 여신 두르가
777
38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3] 힌두교 시대의 신 20. 코끼리 머리를 한 귀여운 신 가네샤
1072
37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2] 힌두교 시대의 신 19. 전쟁의 신 카르티케야의 탄생
772
36
2010.02.19.
[인도신화개관 31] 힌두교 시대의 신 18. 쉬바와 파르바티의 사랑과 결혼 [2]
990
35
2010.02.13.
[인도신화개관 30] 힌두교 시대의 신 17. ‘사티 의식’(남편이 죽으면 부인을 같이 화장하는 의식)의… [4]
1398
34
2010.02.13.
[인도신화개관 29] 힌두교 시대의 신 16. 가장 인기 있는 신, 파괴의 신 쉬바 [2]
1056
33
2010.02.13.
[인도신화개관 28] 힌두교 시대의 신 15. 남근 모양의 링가가 신앙의 대상이 된 이유는?
981
32
2010.02.13.
[인도신화개관 27] 힌두교 시대의 신 14. 엘로라 16굴에서 만난 파괴의 신 쉬바
1025
31
2010.02.09.
[인도신화개관 26] 힌두교 시대의 신 13. 서사시 마하바라타와 크리슈나
1060
30
2010.02.09.
[인도신화개관 25] 힌두교 시대의 신 12. 용감한 무사의 난폭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1]
1116
29
2010.02.09.
[인도신화개관 24] 힌두교 시대의 신 11. 사랑스럽고 귀여운 신 크리슈나와 악마 칸샤의 죽음
1003
28
2010.02.09.
[인도신화개관 23] 힌두교 시대의 신 10. 인도인의 이상형 라마
1111
27
2010.01.25.
[인도신화개관 22] 힌두교 시대의 신 9. 비쉬누의 화신 아바타 [5]
1352
26
2010.01.11.
[인도신화개관 21] 힌두교 시대의 신 8. 불사의 감로수 암리타를 둘러싼 신과 악마의 싸움 [3]
983
25
2010.01.11.
[인도신화개관 20] 힌두교 시대의 신 7. 해결사 비쉬누와 젖의 바다
1017
24
2010.01.06.
[인도신화개관 19] 힌두교 시대의 신 6. 우다이푸르에서 만난 유지의 신
차창룡 저 <인도신화기행>(북하우스, 2007)
1113
23
2010.01.03.
[인도신화개관 18] 힌두교 시대의 신 5. 브라흐마의 아내 사비트리의 저주 [1]
차창룡 지음, <인도신화기행>(북하우스)
947
22
2009.12.21.
[인도신화개관 17] 힌두교 시대의 신 4. 인류의 조상 마누와 비슈누의 첫번째 화신 물고기 마츠야 [5]
957
21
2009.12.14.
[인도신화개관 16] 힌두교 시대의 신 3. 창조의 신 브라흐마가 만든 푸쉬카르의 성스러운 호수
1215
20
2009.12.07.
[인도신화개관 15] 힌두교 시대의 신 2. 창조의 신 브라흐마의 탄생
1223
19
2009.11.26.
[인도신화개관 14] 힌두교 시대의 신 1. 추상적인 신(브라흐만)의 인격화 [2]
1289
18
2009.11.26.
[인도신화개관 13] 유일신 브라흐만과 내 안의 신 아트만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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