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선의 "나마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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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은하수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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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Carl Sagan)은 그의 책 '코스모스'에서 은하수를 밤하늘의 등뼈라 했습니다. , 세상에 밤하늘의 등뼈라니…… 그 문장을 대하던 순간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행복해 집니다. 그러다 문득 전신의 순환을 도와주는데 그만인 바닥을 보는 개 자세를 소개하고 싶어집니다.

 

  인간의 몸을 소우주에 비유한다면 우리 몸의 등뼈는 소우주를 지탱하는 은하수와 다르지 않을 거란 생각과 함께 말입니다.  ‘은 평소 좋지 않은 자세와 스트레스로 자주 경직되곤 하죠. 특히 P.C나 스마트 폰등의 환경에 자주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요즘 사람들에게 어깨와 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산스크리스트어로 아도무카스바사나Adho Mukha Svanasana 바닥을 보는 개 자세는 이런 어깨와 등에 생긴 문제점들을 아기 달래듯이 서서히 풀어주는 자세입니다.

  머리와 다리의 앞면을 아래로, 다리의 뒷면을 위로 향하고 뻗쳐 있는 개의 모습을 닮아서 이름 붙여졌으며 심장에 무리 없이 건강한 혈액이 순환되기에 혈압에도 좋은 자세입니다.

 

   축구나 달리기 등 격한 운동을 하고 난 주자들에게는 물론, 휴식과 에너지를 줌으로써 이 자세 후 경기를 하게 되면 속도가 붙고 무겁던 다리가 가벼워집니다.

  발뒤꿈치의 통증이나 경직을 풀어주고 발목을 강하게 해주며 다리의 모양도 보기 좋게 해줍니다. 어깨 부위의 경직을 풀어주고, 적당한 곡선과 함께 아름다운 등으로 가꿔줍니다.

 

   등의 문제를 호소하며 요가수련 상담하러 온 30대 남성에게 상태를 보기 위해 처음 이 자세를 하게 한 적 있습니다.

  그의 등은 스트레스로 바위처럼 굳어있고 상체는 구부정했습니다. 양 무릎은 엉거주춤, 발뒤꿈치로는 바닥을 누르기는커녕 닿기도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이에 비해 건강한 등은 날렵하게 펴져 안정감 있게 바닥을 향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목에 가까운 쪽의 등이 위로 올라온 모습을 보입니다.


우리 몸은 신성한 사원이 거처하는 소우주입니다. 그 소우주를 지탱하는 은하수는 우리의 척추, 곧 등입니다.

  지금은 그 사원 속에 깃든 아트만에 경배하는 마음으로 우리안의 은하수를 돌 볼 때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시작하기 좋은 때. 정상 호흡과 함께 최소 1분 정도 자세를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편안한 호흡과 함께 자세를 행할 때 기분 좋게 깨어나는 척추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대륙에서 날아온 미세먼지와 환경오염으로 인한 메탄가스로 도시에서는 맑은 별자리보기가 점점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앞 다투어 조롱조롱 꽃들이 피었고 져야할 때를 알고 집니다. 우리에게 무얼 바라지도 않고 그저 곱게 피어 한 때의 생명으로 존재하다 사라집니다.


비 그친 후 어느 날의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밤하늘에 등뼈가 둥그렇게 떠 있습니다.

맑은 대기 넘어 밤하늘에 은하수가 흐릅니다.

세상 만물 어느 것 하나, 한 순간도 열린 마음으로 보면 경이롭고 감사하지 않은 것 없습니다.

   온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큰 슬픔을 겪고 또 그 슬픔을 통과하고 있는 요즘

  살아있다는 것이 기적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 안의 은하수를 돌보는 일,

  잊지 않고 더 똑똑히 기억하고, 바로 보는 힘을 기르는 일, 슬픔에 함몰되지 않는 일.

  그것이 지금 이 순간

바로 나 자신부터 해야 할 일이라고 새삼 되새겨봅니다.

나마스테 _()_

 

                                               -두루미




(2014/4월에 최종 퇴고)

                       

은기사 2010.03.23. 12:45 am 

발바닥 다 붙이는 건 너무 가혹하십니다.

두루미 2010.03.25. 10:16 am 

은기사님... 용서를 구합니다. ^^ 우리 동네로 놀러오세요..어느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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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선 - 시인.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2006년 미주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비상구」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0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The Yoga Company 요가지도자 과정과 숀콘 빈야사 요가 워크샵 및 Intro to Meditation 시리즈를 마치고 요가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시집으로 『가만히 오래오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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